[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위 직원들에게 금융회사의 신뢰를 얻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임 위원장은 6일 간부회의에서 "금융개혁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회사의 신뢰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금융회사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개혁을 최대 과제로 꼽으며 민간금융회사 수장 출신 답게 금융개혁의 기반은 현장에 두겠다고 밝혔다. 직접 핀테크 업체와 기술금융 지원 기업, 금융소비자 모임 등을 찾고 가계부채 관련 실무자 및 전문가, 시중은행장 등을 불러모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국·과장급 실무자들에게도 현장점검 결과와 계획 등을 꼼꼼히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없는 현장도 만들어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임 위원장은 취임이후 3주동안 바쁘게 현장을 누빈 결과 금융회사와의 간극이 금융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나가도 당국이 달라지겠는가'라는 불신이 가장 큰 장벽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금융회사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현장점검반에 발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발굴하기 위해 지난주 4개 팀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을 출범시켰다. 현장점검반은 지난주 6개 금융사를 방문해 모두 197개의 건의사항을 취합했다.
임 위원장은 현장점검반에 "절대로 금융회사를 불편하게 하면 안되고 빠르게 대응해 진짜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현장점검반에 이야기 하면 해결이 된다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장점검반은 각 팀별로 주 2회 이상 금융회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달에만 금융회사 40여곳을 찾을 계획이다.
현장 방문·면담을 통해 청취된 의견은 원칙적으로 2주 이내에 처리해 회신하고 현장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은 즉시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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