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안심대출 은행부담 축소 방안 찾아보겠다"
임종룡, 시중은행장과 간담회 개최
금융혁신 관련 금융사 자율·협조 강조..고용확대 주문
2015-04-03 14:20:03 2015-04-03 14:20:0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안심전환대출로 인한 은행들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보유 의무과 관련해 "금융회사의 부담이 덜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3일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들이 앞으로 MBS를 보유하면서 생길 수 있는 금리리스크나 채권보유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며 " MBS 채권발행을 주의깊게 보고 시장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은행의 직접적인 손실이 있지 않다는 점은 은행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충분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심전환대출이 많은 수요를 이끌 수 있었던 데에는 은행의 역할이 컸다"며 은행의 노고와 협력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안심전환대출 2차 판매는 이날로 종료된다. 지난 2일 밤 11시 기준 2차판매에서는 모두 3조5433건, 3만9121건이 신청됐다. 2차분 신청액이 20조원을 넘지 않으면 신청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차 승인분 19조9000억원을 합하면 두차례의 판매로 약 33조원, 33만명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7~8%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3일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안심전환대출 및 금융개혁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금융사의 자율과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이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면 금융회사자 자율적인 책임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업무를 하는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성과 합리성에 따라 금융개혁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라며 "어떤 과제를 고치고 어떤 것이 어려운지 금융당국에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현장점검반을 통해 은행이 원하는 바와 생각 등을 정확하게 전달해주면 당국은 현장, 수요자에 기초해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점검반은 전날부터 금융회사 방문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현장점검반에 필요한 것을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금융당국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2일 제2차 금융개혁회의를 열고 금융 검사·제재 프로세스의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감독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 문제도 논의됐다. 임 위원장은 "당국의 규제완화로 은행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는 여건이 마련되면 은행도 미래의 투자라는 개념으로 청년층의 신규 채용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한 고등학교 졸업생 채용이 관심을 가지고 여성인력 고용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도 배려와 신경을 쓸 것을 요청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서민금융대책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