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핵협상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미드 바에디네자드 이란 핵협상단 대표(왼쪽)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이 자정 무렵까지 핵협상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정치적인 협상을 매듭 짓자던 양측 간의 협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란 당국자는 스위스 로잔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란은 핵과 관련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방측은 "이란은 이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이 협상을 6일이나 더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미국 협상 대표는 "모든 대화 내용을 폐기처분 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핵 프로그램 협상이 오는 4월1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양측은 3월 말까지 정치적인 합의를 마치고 이후 3개월간 기술적인 부문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기로 한 바 있다.
지난 30일 만해도 양측은 원심분리기 개수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는 데 성공해 시한 내에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측이 어긋나고 있는 부분은 언제 어떤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하는지, 이란이 시행 중인 핵 프로그램 중 어느 것을 존속시켜야 하는지 등이다.
서방은 향후 10년간 이란이 핵 사찰을 수용하면 앞으로 5년 동안 단계적으로 경제 제재를 풀어줄 방침이나, 이란은 합의와 동시에 모든 제재가 일괄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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