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5)SKT, 비콘·구글글래스 결합 서비스 선보여
2015-03-05 10:19:06 2015-03-05 10:19:06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은 블루투스 비콘(이하 비콘)과 구글글래스를 결합한 신개념 실내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번 MWC 2015에서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스마트글래스 플랫폼 개발사인 미국의 'APX Labs’사와 함께 근로자가 특정 작업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구글글래스에 조립 매뉴얼을 띄워주는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가이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제품의 조립라인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비행기는 조립 과정도 복잡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아 수작업 비중이 높은 만큼 불량률도 타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다. 최고급 자동차, 전기 자동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글래스+비콘’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제조사는 매뉴얼 활용도를 높여 불량률을 낮추고 매뉴얼을 찾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구글 글래스로 매뉴얼을 보는 동시에 양 손으로 조립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근로자가 해당 작업장에서 벗어나는 즉시 구글 글래스에서 매뉴얼이 사라져 매뉴얼 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 우려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글래스 기반의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개발했다. 구글 글래스를 통해 재고 부품의 정확한 위치를 지도 상에 표시하고, 화살표 등 길 안내를 통해 거대한 창고에서 필요한 부품을 찾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이미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상용화했다.
 
실내 내비게이션 도입 시 작업자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콘트롤 센터의 관제도 더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까지 비콘은 방문 고객에 모바일 할인쿠폰을 자동 발송하는 등 주로 대 고객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있었고 스마트글래스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 SK텔레콤은 구글글래스와 비콘을 결합한 형태의 신개념 B2B 서비스가 비콘과 스마트글래스 시장 모두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세계적인 ICT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새로운 비콘 서비스를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MWC2015에서 SK텔레콤 직원이 구글 글래스에 표시된 매뉴얼에 따라 복잡하게 연결된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자료=SK텔레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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