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협중앙회가 정부가 지원하는 동네 슈퍼마켓인 ‘나들가게’에 상품공급사로 선정, 협동조합과 소상공인들간의 새로운 상생·협력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협은 외부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는 수산물사이버직매장을 오픈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나들가게 상품공급에 관한 협약을 맺으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수협은 중앙회, 자회사, 회원조합간 수산물 거래를 위해 ‘Sh인스토어’라는 거래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수협 내부조직이 아닌 외식업체, 식당, 슈퍼 등 외부사업자에게도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수산물사이버직매장 내에 Sh오픈스토어 사이트를 개발 중이다.
수산물 사이버직매장 구축이 완료되면 전국 1만여개의 나들가게에서는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수산물사이버직매장에는 전국 수협 회원조합들이 현지에서 생산하는 지역 특산품이 온라인으로 대량 거래되기 때문에 유통단계에서 발생되는 비용이 줄어 시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나들가게에는 현재 Sh인스토어에 등록된 247개의 수산물 가운데 건어와 가공수산식품 위주의 상품이 공급되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의를 통해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수협은 나들가게가 필요로 하는 품목인 공산품, 일배(유제품 등)식품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나들가게 외에도 중소상인들의 원가절감과 현대식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전국 30여개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와 협약을 통해서 수산물을 보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나들가게 규모를 2017년까지 2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임에 따라 수협은 이번 소상공인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수산물 판로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어업인 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 받게 됨으로써 시장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등 수협과 소상공인들 모두 윈윈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수협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협의 수산물이 전국 나들가게에 공급되면 국내 수산물소비 촉진과 더불어 나들가게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며 "상품공급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들가게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시행하는 정부의 소상공인 육성지원 사업으로 골목슈퍼가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점주 교육, 맞춤형 사후관리 서비스, POS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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