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대우건설 모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해외 저수익 공사로 높은 매출 원가율이 지속되면서 다소 더딘 실적개선이 이뤄졌다는게 시장 안팎의 평가다.
26일 와이즈리포트와 FN가이드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오는 27일과 28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이들 건설사가 지난해 국내 부동산 훈풍에 따른 분양시장 활황 덕분에 주택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 이뤄졌고, 일회성 비용 감소로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을 중심으로 저수익 해외공사 탓에 여전히 높은 매출 원가율이 가파른 실적개선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GS건설·대우건설의 매출 원가율 추이.(자료=동부리서치)
GS건설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9조5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3년 영업손실 9355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실적개선이다.
지난해 아파트분양 호조로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해외 저수익공사의 매출 진행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UAE정유 플랜트 준공 지연 등의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해외 플랜트 원가율이 상향됐고, 영업외비용 증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아파트분양 호조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주택사업의 원가율 역시 지난해 3분기 89%에서 4분기 87%로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대우건설 분기설 실적 현황 및 추이.(자료=동부리서치)
대우건설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9조8752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38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오만 SUR 발전 준공 지체상금 반영으로 상승했던 원가율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저수익 해외공사의 매출이 지속되면서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또 주택사업과 해외플랜트사업에서의 일회성 비용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예산절감으로 토목공사의 원가율이 악화되는 추세다. 주택은 재건축, 재개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당초 추정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증권사에선 지난 4분기 대우건설의 주택사업부 매출 원가율이 85%, 해외사업의 매출 원가율은 9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GS건설과 대우건설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에 비해 원가율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이 없고 오만 Sur 발전에 추가 공사비가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S건설은 UAE PRE 현장 외에도 쿠웨이트 등에서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난 4분기 해외 플랜트 원가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시 "GS건설은 파르나스 호텔 매각 지연과 해외부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연초 3조원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가스플랜트 수주, 계열사의 지분 매입 등으로 투자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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