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농심(004370)은 '검은콩 펩타이드'를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검은콩 펩타이드는 20년간 진행한 콩펩타이드 연구의 최종 결과물로, 체지방, 혈압, 혈당 감소 등 효과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에서 추출한 아미노산의 결합체로, 식물성인 콩 단백질은 양질의 아미노산과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서목태라 불리는 국내산 쥐눈이콩에서 추출한 생리활성 펩타이드를 액상화한 것으로,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제품 1병(30㎖)에는 펩타이드 4.5g(쥐눈이콩 200여개 분량)이 들어 있다.
이종호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검은콩 펩타이드를 하루 1병 12주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체지방은 0.77㎏ 감소, 혈압은 147에서 137로 10mmHg 감소, 식후 30분 혈당은 205에서 188로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지난 19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된장의 주원료인 콩의 기능성을 연구하던 중 콩 펩타이드에 대한 기능을 발견하고,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 과정에서 된장으로부터 혈압강하 기능을 갖는 펩타이드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1998년 대두에서 항암, 항고혈압, 항혈전 기능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이후 농심은 검은콩(쥐눈이콩)에 초점을 맞춰 체지방, 혈압, 혈당 조절 효과에 탁월한 펩타이드를 추가로 개발했으며, 총 7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농심은 이러한 R&D 기술력을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식품 개발에도 적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연구 과정에서 콩 펩타이드를 넣은 제품을 출시했던 농심은 앞으로 검은콩 펩타이드의 기능성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검은콩 펩타이드는 우리 전통 소재를 바탕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자 20년 동안의 연구개발 기술이 결집된 제품"이라며 "장수 식품을 추구하는 농심의 철학이 소비자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은콩 펩타이드'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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