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석유·액화석유가스(LPG) 업계와 국내 기름값 가격 인하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분을 국내 가격에 반영시키겠다는 것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시 강남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유통협회와 소비자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 및 LPG 유통업계 간담회'를 열고 국제 유가 하락분이 국내 석유제품과 LPG 판매가격에 반영되도록 업계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국제 유가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배럴당 50달러 이상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도 지속적인 하향세"라고 말했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월 리터당 1886.35원이었지만 올해는 1564.04원으로 1년간 300원 떨어졌고, 경유 가격도 1705.09원에서 1380.006원으로 400원 정도 내렸다.
또 지난 8일 기준 서울시 관악구 내 휘발유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은 리터당 759원 차이가 있었다. 구로구는 경유 가격에서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이 696원 차이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시기와 지역·주유소별 규모에 차이가 있어 가격 인하에 따른 소비자의 물가 체감도가 들쑥날쑥하다"며 "같은 유종의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의 차이가 커 국내 유류제품의 가격을 낮출 동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3월부터 7대 광역시 내 구단위 휘발유와 경유, 등유, 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 5곳의 가격동향을 매주 보도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석유제품과 LPG 가격비교를 통해 업계의 가격경쟁과 유가 하락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대한석유협회와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알뜰주유소협회, 일반판매소협회, 대한LPG협회, LPG산업협회, LPG판매업중앙회,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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