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전문가 "셰일가스·오일, 올해 전망 맑음"
2015-01-01 10:28:47 2015-01-01 10:28:47
◇현대상선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사진=현대상선)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미국 오일·가스 전문가들은 올해 셰일가스·오일 산업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셰일혁명의 지원지로 최근 가스와 원유 생산이 급증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동이 석유시장의 패권을 방어하기 위해 공급가격 인하 카드로 국제유가를 떨어뜨리고 있음에도 미국 내에서는 긍정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일 외교부 산하 글로벌에너지센터에 따르면, 딜로이트센터포에너지솔루션스(Deloitte Center for Energy Solutions)가 지난해 10월 미국 오일·가스 업계 전문가(평균 종사 연수 21년의 관리직) 2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유가하락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반응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의 80%는 "약간 우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는 셰일가스 혁명의 지속력에 대한 신뢰가 업계 전반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딜로이트센터포에너지솔루션스는 지난해 10·11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약 15% 하락했음에도 기업들이 계획대로 지출을 했고, 수익 성장세도 유지한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딜로이트센터포에너지솔루션스 측은 "다운스트림 부문의 경우도 올해 수익성에 대해 여전히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북해산 브렌트유와 WTI의 배럴당 유가 차이가 2년전 15~20달러에서 현재 5달러 내외로 좁혀진 상황에서도 정유와 마케팅 분야에 대한 낙관적 시선은 다소 의외"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에너지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에너지안보를 달성했다"는 답변은 40%를 기록했다. 2012년만 하더라도 에너지 안보를 달성했다는 전문가들이 12%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미국 내에서 에너지산업에 대해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셰일가스·오일의 생산량 증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셰일가스·오일 생산량이 증가되면서 국제유가 변동과 에너지공급 중단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 한발 더 나아가 에너지자원의 수입의존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으로서의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낙관론이 확산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미국이 천연가스 분야에서 자급자족을 이룰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59%에 달했다. 응답자의 90%는 "미국 내 생산증가로 인한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량이 발전소와 화학업계, 제조업계, 차량 연료, 수출시장 등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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