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수십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최등규(66) 대보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15일 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검사(구속전 피의자심문)를 한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협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최 회장 자택과 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전국에 걸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대보그룹은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등 사업 영역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도로공사의 자회사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이 전신으로 2002년에 대보그룹에 인수되어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하이패스 교통시스템과 같은 관급 공사를 대량 수주·납품하는 등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민관유착 비리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 등이 회사 자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도로공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