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지난 1일 정기 인사 이후 열린 첫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조남성 신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이번에 사장단에 오른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은 3일 아침 6시30분부터 긴장된 표정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날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진행됐다"며 "내년도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퇴장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내년 세계 가전 시장 1위 달성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잘 되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부터 사실상 세트 사업부문을 총괄할 것이라는 업계 루머에 대해서는 "내가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사장은 밝게 웃으며 "내년에도 열심히 사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서초사옥을 나섰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이제 사업 계획을 세워서 내년에 어떤 사업에 주력할 지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도 이렇다 할 언급 없이 서초사옥을 나섰다. 오전 9시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입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바이오센서 부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박 교수는 사장단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의 생명공학과 융합기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성그룹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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