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위기' 화장품 브랜드숍 IPO 열풍 왜?
해외 시장 확대만이 '살 길'..실탄 확보 시급
"상장 추진 업체 줄줄이 더 나올 것"
2014-12-01 17:30:36 2014-12-01 17:30:4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화장품 업계에 IPO(기업공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줄줄이 증시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다.
 
경쟁과열로 내수시장에서 최근 2~3년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IPO를 통해 암흑을 탈출할 기회를 잡겠다는 전약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임을 공식화한 가운데 네이처리퍼블릭도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고 가속화 되고 있는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토니모리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그야말로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상태로 이번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해외시장에서 영토확장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고전하는 지역 중 하나인 일본에서도 뷰티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연이어 닥독매장을 오픈하고 있고 라오스 등 국내 화장품 업체의 미개척지 여러 곳에서 앞장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2009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1700억원대까지 늘어나며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대기업에서 인수 제안이 여러 번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모두 뿌리치고 자력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상장 추진 TF를 조직하고 내년 안에 상장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타자로 나선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년간 적자를 내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된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100여개 가량의 매장을 낼 정도로 공격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국내외 매출이 다시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3년 만에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더 이상 국내 출혈경쟁 구도에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향후 해외사업에 대한 확장의지가 강하다"며 "상장 이후 자금 조달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용이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외에도 향후 IPO에 나설 중소형 화장품 업체들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의 IPO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브랜드 업계 최초로 자체 생산설비 및 연구소를 갖춘 연구생산복합기지를 구축한 것도 이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변화된 품질의 제품 공급과 원가 절감, 생산능력 확보 등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내기 위한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더페이스샵 측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 등은 세우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브랜드숍들이 최근 잇따라 IPO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추측들이 나온 것 같다"며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된 계획이나 구체적인 일정들을 잡아 놓은 것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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