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아파트의 화려한 변신
2014-11-21 13:40:26 2014-11-21 13:40:2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한지붕 두가족'으로 구성된 분리형 아파트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분리형 아파트는 임대 용도나 가족간의 거주공간 분리를 목적으로 한지붕에 각각 주방과 욕실을 갖춘 집을 두 채로 분리 설계한 아파트다.
 
세대 분리형 아파트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인 당시 부산 장전동 '벽산블루밍 장전 디자인시티'에 처음으로 공급됐다.
 
이 처럼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공급됐던 지역은 주로 풍부한 임대수요가 확보되는 대학가 주변이나 도심 업무지역이다.
 
올 가을 수도권 핵심입지에 혁신평면으로 무장한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가 지난달 3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전용면적 기준 71~138㎡ 총 2701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용 119㎡타입 138가구가 세대 분리형 평면으로 꾸며졌다.
 
배곧신도시의 핵심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 내에 입지해 임대사업이 유망할 것 전망이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의 세대 구분형 평면도.(자료=더피알)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는 포스코A&C가 시공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봉 듀오트리스'가 지난달 3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8층~지상 41층, 전용면적 기준 117~257㎡ 총 264가구의 초고층 건물로 건립된다.
 
전용 203㎡타입 20가구를 세대 분리형 평면으로 설계했다.
 
현관을 별도로 설치했고, 내부 벽에 문을 설치할 수 있는 선택형 설계로 구성해 거주하면서 동시에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서해종합건설이 이달 중 경기도 의왕시에서 '의왕 서해 그랑블'을 분양한다.
 
의왕 서해그랑블은 서해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 84~156㎡, 최고 42층, 총 536가구로 이뤄져 있다.
 
84㎡ A,B타입은 개별 테라스가 제공되며 84㎡C 타입은 세대 분리형으로 설계돼 임대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
 
GS건설의 '보문파크뷰자이'도 총 1186가구 가운데, 84F㎡ 39가구는 세대 분리형 평면으로 지어진다. 임대수익을 생각하는 수요자는 노려볼 만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변동이 심하고 월세시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넓은 집에 많은 자금을 들이기보다 실거주 겸 수익을 낼 수 있는 세대 분리형 아파트가 화제"라면서 "도심업무지구?대학가?기업체 등을 끼고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대 분리형 설계 갖춘 아파트.(자료=각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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