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리홈쿠첸(014470)의 유통사업부가 주춤하면서 성장세도 멈춰섰다. 다만 회사의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전기레인지 사업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리빙사업부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밥솥에 이어 전기레인지라는 무기를 양 손에 쥐게 된 것은 리홈쿠첸의 최대 성과다.
리홈쿠첸은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5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수익성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 소폭 줄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4억원으로 1.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밥솥과 전기레인지 등 주력 사업부인 리빙사업부의 매출은 20억원 가량 올랐지만 유통사업부가 다소 주춤했다"면서 "주력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지난 2분기에 비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흐름은 좋다. 지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6.3% 8.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기레인지 사업 등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비롯해 3구의 IH스마트레인지는 지금까지 2만대 가량 판매됐다. 이를 바탕 삼아 3분기 전기레인지 매출은 지난 2분기에 비해 23.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기밥솥 매출은 52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4% 늘었다. 특히 전기밥솥의 경우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본격적인 전성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사진)는 "전기밥솥과 전기레인지의 매출 성장으로 리빙사업부의 실적 개선 및 3분기 호실적을 이뤄냈다"며 "4분기에는 프리미엄 밥솥 라인업을 확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며,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풀 라인업을 갖춘 전기레인지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레인지는 2세 경영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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