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홍원 총리가 부실 투자 의혹이 불거지고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범죄적 비리가 있으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은 3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에너지 업체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 권력형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 때 에너지 자원 확보의 쾌거라고 했던 하베스트社 인수는 일주일 만에 무려 4조5000억원에 이뤄졌다. 투자 자문 보고서는 5일 만에 작성됐고 5년 뒤인 지금 2조원이 증발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시 자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0년 집사였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이 지점장으로 있는 메릴린치였다"며 정 총리에게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국석유공사의 부실 투자 및 MB 정부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총체적 실패는 지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진 사안으로 새정치연합에서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이에 "사실 자원개발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예측과 판단이 잘못된 것은 문제가 있고 앞으로 여러 방법으로 살피겠다. 범죄적 비리가 있으면 철저히 수사하고 제도나 다른 문제가 있었다면 시정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3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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