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정부 과세 조치에 대규모 반대 시위
내년부터 수도요금 징수.."가구당 수백유로에 달할 것"
2014-10-13 06:47:31 2014-10-13 06:47:3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CNBC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더블린 거리에서 정부의 수도요금 예산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정부가 내년부터 한 가구당 수백유로에 달하는 수도요금을 징수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수년래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일랜드는 가구들에 물을 무상으로 제공해 왔다.
 
아일랜드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아일랜드는 긴축을 진행해 온 그리스나 포르투갈보다 국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적었다.
 
정부의 과세 결정은 총선을 18개월 앞두고 내려진 것이다. 아일랜드 집권당은 긴축정책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경제 성장 폭을 확대해 지지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시위에 참여한 철도 근무자 마틴 켈리는 "정부가 내린 과세 결정에 반발하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다"며 "정부는 이번이 마지막 긴축 조치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부담을 더 질 만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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