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와 3.8%로 하향 조정하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전날 부진한 산업생산 지표를 발표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홀로 강세를 보였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이틀째 하락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7.85엔(1.19%) 내린 1만5595.98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강세에 엔화 가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108엔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8월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의원 예산회의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연료비 인상으로 가계와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기계·조선·중공업 등 산업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히타치제작소(-3.2%)와 가와사키중공업(-3.5%), 미쓰이조선(-2.8%), 히타치조선(-2.7%) 등이 하락했다.
◇中증시, 부동산 정책 기대감에 '상승'
중국 증시는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8.92포인트(0.80%) 오른 2382.79에 거래를 마쳤다.
HSBC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국경절 연휴에 발표된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장중 한 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주요 모멘텀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모기지 대출 금리 인하 등 부동산 수요 확대를 위한 대책을 밝혔다. 이에 화얀부동산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중국만과와 폴리부동산그룹, 초상국부동산개발 등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소매·유통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동안 내수 판매가 12.1% 증가하며 지난해 증가폭 13.6%를 밑돈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베이징왕푸징백화점과 화연유통이 모두 0.7% 내렸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63포인트(0.95%) 내린 8955.18에 거래를 마쳤다.
콴타컴퓨터(-2.1%)와 인벤텍(-2.3%), 컴팩매뉴팩처링(-1.9%) 등 전차업체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 지수는 오후 2시4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76.71포인트(0.75%) 내린 2만3245.81에 거래되고 있다.
본토와 달리 신홍기부동산개발(-1.5%)과 항기부동산개발(-0.6%) 등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PCCW(-2.6%)와 차이나유니콤(0.95%), 차이나모바일(-0.8%) 등 통신주도 약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