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에 힘입어 달러·엔 환율이 120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집권 자민당 소속 야마모토 고조 의원은 전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미 6년래 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는 엔화 가치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로 달러 대비 120엔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 통화완화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10~120엔까지 하락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 의원의 발언은 엔저를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구로다 총재는 전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 가치는 과도하게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조정 차원에서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엔저를 비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통화완화책을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달러·엔 환율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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