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최근 불고 있는 중국 인바운드 붐이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 내수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에서 5년 후 30조원 매출 시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25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소비자 유입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향후 5년간 1000만 요우커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간 한국은 2차례 대규모 인바운드 붐을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성격, 규모와 영향에서 한 차원 달라진 강력한 인바운드 붐을 겪을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5년간 중국 해외관광객 규모는 연간 16.5% 성장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중국 해외여행 붐이 이어지며 올해 세계 최초로 해외여행자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득수준 향상(Wealth effect), 소황제세대의 출현, 낮은 해외소비 규제 등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세 배경에는 본격화되고 있는 정부정책과 구조개혁이 있다. 지난해 11월 삼중전회의 최대화두는 구조개혁이었고 올해 1급지를 제외한 지방정부의 대규모 부동산 부양정책이 출시됐다.
특히 오는 10월20일 후강통이 실시돼 외국인투자자의 중국 본토 주식매매 허용과 함께 중국 증시개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11년간 중국 외국인시장 개방율은 2.8%에서 후강통 이후 4.2%, 3년간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본토의 경우 홍콩상장 주식간의 가격괴리 수렴해 중국 본토주식 대형주가 상승하고 홍콩은 중소형주, 성장주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4조 달러를 기록하며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연구원은 "6월 이후 중국 정부 부양정책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호황 사이클에 동참하는 강세장으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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