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실버경제 육성해야"
2050년 전체 소비자 3명중 1명은 고령자
"구매력 낮고 지원 미비..소득 보전하고 콘텐츠 개발해야"
2014-09-14 11:00:00 2014-09-14 11:00:0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가 새로운 성장시스템인 실버경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한·독·일 실버경제의 기반 비교'를 통해 "한국은 고령화를 기회요인보다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버경제란 고령자를 중요한 소비자로 인식하고, 이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1.1%로 독일 20.8%, 일본 23.0%에 비해 낮다. 하지만 빠른 고령화로 2050년경에는 34.9%로 높아져 전체 소비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가 된다.
 
반면 한국 고령가구의 소득은 2012년 기준 전체 가구 평균의 47%로 독일 68%, 일본(근로자 가구 기준) 74%에 비해 낮았다. 또 보유 자산의 약 84%가 부동산 등 실물 자산으로 실제 소비로 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을 살펴보면 한국 고령 가구의 소비 지출은 2012년 기준 전체 가구의 53%로 독일 88.4%, 일본 86.4%와 차이가 컸다.
 
특히 한국 실버산업 규모는 201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4%로 독일 12.3%, 일본 19.6%에 비해 낮았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고령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해 고령 소비 시장을 확대시키는 기회 요인이 되나 고령자의 구매력이 낮고 실버산업 지원 등도 미비해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화를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금 등 안정적 소득을 늘리고 고령 연령별로 차별화된 소득 보전이 필요하다"며 "소비 여력 확충을 위해 주택연금 등의 취급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고령자의 의료비 감축 방안도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소비 활동을 위해 고령자 대상 교육·레저·여행 상품 등을 활성화하고 고령 관련 콘텐츠 개발도 지원해야 한다"며 "고령친화산업과 고령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확대하고 기업들도 유니버설 디자인 확산 등으로 고령 소비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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