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 7~8월중 국내 경기가 서비스업 판촉활동과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미흡해 세월호 여파가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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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부진했던 소비 및 서비스업생산이 7~8월중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및 제주권에서 경기가 개선됐으며 동남권과 강원권을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측면에서 제조업이 증가하고 있고, 서비스업은 세월호 사고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완만한 회복속도를 나타냈다.
수요측면에서도 소비는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고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대 한은 지역통할실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적극적인 판촉행사로 매출을 확대하고, 여름휴가철 영향도 있었다"며 "지난 분기보다는 반등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족해 회복이 아직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예년보다 강도 높은 판촉활동을 벌였고, 여름휴가 특수효과를 노렸지만 흡족한 결과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 국민이 여름휴가지로 가장 많이 찾는 강원지역의 올 피서철 관광경기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40만명이 방문한 강원도내 5개 대형워터파크의 입장객수는 8% 내외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단체 수련활동 급감, 소비심리 위축, 매 주말 반복된 동해안지역 일기불순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경기개선 전망도 밝지 않다.
설비투자의 경우 향후 경기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고, 건설투자도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수출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저하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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