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수주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지주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으며 기반 시설 마련과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이후
롯데지주(004990)와 롯데홀딩스는 총 3번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출자한 규모만 약 6370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출자는 지난 3월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 및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1680억1200만원 규모에 달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보통주 258만4800주 유상증자 참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7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제1공장을 인천 송도에 건설하고 있고, 미국 시러큐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해 ADC 생산시설을 구축했습니다. 제1공장 가동 전까지 가동이 가능한 ADC 생산시설에서 수주 실적 확보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최근 트럼프 관세 불활실성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우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첫 수주 성과를 냈습니다.
ADC 생산시설·제1공장 청사진 제시
문제는 신규 공장 건설 등 대규모 지출에 따른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내 추가 수주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23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26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67억원에서 897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추가 실적 성과가 절실한 상황에서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바이오 USA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오 기업 등과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합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독 전시부스에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과 함께 2027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바이오USA에 오너3세이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글로벌전략실장은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제임스 박 대표가 참석해 진두지휘할 예정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서는 시러큐스 및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시너지에 기반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다양한 잠재 고객사에 제시할 것"이라며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부스 조감도(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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