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75.65포인트(0.44%) 상승한 1만7076.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9.52포인트(0.48%) 뛴 1997.92를 기록했고, 특히 장중에는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8.80포인트(0.41%) 오른 4557.35에 장을 마감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2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는 한결 같이 약한 상태"라며 "유로존 경제를 살리고 유로화 강세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JJ 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S&P500 지수가 2000선을 테스트할 만한 여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P500 지수의 장중 2000선 돌파 계기로 뉴욕 증시가 더 큰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벨 셰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00선은 심리적으로나 금융적으로나 매우 의미있는 수준"이라며 "7월에 나타났던 강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이달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8.5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직전월의 60.8과 예상치 59.2를 모두 밑돈 수준이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41만2000건을 나타냈다. 역시 월가 예상치 43만건을 하회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도 지속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자국 국경을 침범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융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각각 1.45%와 1.37%나 올랐다.
미국 햄버거 체인 버거킹은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점 팀홀튼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19% 넘게 급등했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인수키로 합의한 바이오테크 기업 인터뮨의 주가도 35% 넘게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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