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국가간 검역문제 등에서 다소 자유로운 가공식품을 수출 첨병(尖兵)화 한다. 가공식품 원료는 국내 농어업인 소득 창출을 위해 국산 농수산물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수출업체에 원료구매자금과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농가와 수출업체간 계약재배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선 농수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전문단지·양식섬 등 산지에 규모화된 수출 생산조직을 육성한다. 또 농수협 등을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하는 등 수출 전문 판매조직도 육성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농수산식품 수출 추진현황 및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검역문제에서 다소 자유로운 가공식품을 수출 첨병화한다. 다만 수출 확대가 국내 농어업인 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가공식품 원료로 국산 농수산물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 원료를 사용하는 수출업체에 원료구매자금 및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농가와 수출업체간 계약재배도 활성화한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고추장 등 장류와 한과, 막걸리 등 전통식품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화된 상품개발을 촉진하고, 가공시설 규모화 및 가공공정 기계화, 해외 냉장 물류시설 운영 확대 등 추진한다.
신선 농수산물의 수출도 늘린다. 신선 농수산물은 수출 전문단지·양식섬 등 산지에 규모화된 수출 생산조직을 육성하고, 농수협 등을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하는 등 수출 전문 판매조직을 육성한다.
특히 검역문제가 해소되고 있는 김치·삼계탕·유제품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치는 지난달 3일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 합의를 바탕으로 위생기준 제정을 위해 중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세계시장에 분포돼 있는 중국 김치에 대응해 국산 김치의 고부가가치 신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10년 만에 미국 수출이 재개된 삼계탕은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위생기준 문제로 중국 수출이 잠시 중단된 생우유도 검역관 초청 등을 통해 수출 작업장 등록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성은 있으나 담보능력이 취약한 농식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전문 투자펀드도 조성된다. 또 수출보험 지원 한도도 상향 조정된다. 신흥 거대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할랄식품(이슬람교의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품) 시장 개척을 위해 할랄식품 개발 및 인증 등도 지원된다.
한류를 농수산식품 수출에 활용되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요리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국제공항 등에 농수산식품 전시 판매·체험장도 운영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민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농어업 시장개척단 활동을 중국 중심에서 아세안(ASEAN) 등 신흥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고, 수출 경험이 많은 대기업들을 민·관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에 참여시켜 농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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