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경남 합천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올 들어 돼지 구제역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남 합천군 적중면의 돼지 농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농장은 키우는 돼지 1356마리 가운데 121마리가 잘 일어서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지난 6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모두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은 경북 고령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27km 떨어져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백신 접종을 했으나 접종하기 전 또는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염 매개체와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농장 주변 이동을 통제하고 통제초소 8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을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주변 200여개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혈청 등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구제역은 지난달 23일 경북 의성에서 첫 발생한 뒤, 27일에는 경북 고령에서 연이어 확인되고 열흘 만에 경남 합천에서 또다시 발생하자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3년여 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 조짐마저 보이자 농가와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규모 전업농가들은 방역에 관심을 갖지만 소규모 축산농가는 다소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는것으로 예측된다"면서 "1∼2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라도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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