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자산운용사의 투자여력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1년(2013년 4월~2014년3월)간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유재산은 총 3조6523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6.4%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금 및 예치금은 1조8304억원, 증권(주식, 채권, 펀드 등)은 1조5164억원을 차지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특히 자사설정펀드, 회사채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이 기간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87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펀드투자는 계열사를 포함한 자사펀드에 대한 것이 9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가 6386억원(79.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채는 국공채 비중은 줄이고 우량등급 회사채 투자를 늘리는 추세였다. 자산운용사의 회사채 투자는 지난 2012년 9월 말 472억원에서 862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밖에 주식은 4651억원(88.4%)을 계열사 지분 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인데, 해외현지법인을 운영하는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 등 8개사다.
서규영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팀장은 "영업용순자산비율(NCR) 제도 변경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운용사의 투자여력이 확대돼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고위험 자산 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고유재산을 이용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3월 말 현재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 삼성, KB, 신한BNP, 한국투신, 한화 등 6개사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