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다음주(7~11일) 국내증시는 실적과 글로벌 경제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각각 2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3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전분기 대비 15.1% 증가가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예상이익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로도 꾸준히 하향조정이 됐던 만큼 예상 밖 어닝쇼크의 발생 빈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오히려 지난해 2분기 부진했던 산업이 다수였던 만큼 턴어라운드 확산 기대가 투자심리를 얼마나 개선시킬 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전까지 하향 조정이 지속되며 전년 및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초 -11.9%까지 개선됐던 이익수정비율은 최근 -14.6%로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로는 10일 발표되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있다. 6월 중국의 수출 예상치는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수입 증가폭은 이에 못 미쳐 총 350억달러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 정책 모멘텀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8일로 예정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인사청문회 이후 하반기 정부 경기 부양 기조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최경환 내정자는 부동산 활성화 법안에 모두 찬성했고, 내정 이후 부동산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는 점에서 부동산관련 부양 기조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세월호 사태 등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 집권 2년차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동시에 시현하는 정책조합(Policy Mix) 즉, 금리인하, 추경, 예산안 조기 집행 등의 모든 방안이 강구되며 향후 정부 정책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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