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금융주 랠리가 아멕스를 필두로 한 신용카드 부실 우려로 꺾이면서 16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샌디스크는 기술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최고투자자는 "이번 랠리가 진짜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저점을 깨지 않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멕스 소식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얼마나 많이 뛰어들어야 하는 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MTB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윌리암 드위어 선임 투자자는 "경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된다면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멕스(AMEX)는 2월 연체율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3% 떨어진 1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회사는 2월 말까지 입금해야할 신용카드 대금 중 5.3%가 최소 30일 정도 늦고 있다고 밝혔다. 아멕스 연체율은 지난 12월에는 4.7%, 1월에는 5.1%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S&P500 금융주 지수는 1.9% 미끄러지며 10개 산업군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는 2.8% 하락한 23.09달러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상승폭이 장초반 51%에서 막판 31%로 축소됐고, 21% 급등세를 보이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상승폭이 7.3%로 조정됐다.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카드 생산업체 샌디스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초과 생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의견을 매도로 조정하면서 11% 후퇴, 9.83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거의 6주래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이 여파로 S&P500지수 중 75개의 기술주들이 1.7% 하락했다. 세계 최대 칩메이커 인텔은 3.1% 떨어진 14.25달러를 기록, 지난 6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내셔널 반도체는 6.5% 하락한 9.40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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