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교수가 내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 교수를 겸임하면서 현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최 내정자는 학계와 재계쪽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게임 등 ICT 업계에서 인맥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는 과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R&D 전략기획단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기업과 정부간 연관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인재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포스데이터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현재 한국산업융합회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ICT 분야에서 전문가로 통한다.
최양희 내정자는 삼성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정부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ICT 융합 등 3대 미래기술 육성 과제의 선정과 지원을 총괄해 오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삼성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민간 연구기관으로 10년간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이런 이유로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그룹 간 연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출신이기 때문에 삼성그룹과 미래부간 코드 맞추기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통신업계에서는 황창규 회장과 최 내정자간의 개인적인 인연이 깊다.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단장이었던 황창규 KT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황 회장과 최 내정자간 가까운 사이를 감안한다면 KT스카이라이프의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허용 문제를 놓고 KT 입장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최양희 후보는 방송업계와는 인연이 짧다. 이에 방송업계는 미래부에서 방송진흥정책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임 최문기 장관의 경우도 ETRI 원장 출신으로 사실상 방송통신보다는 과학진흥정책을 우선으로 꼽았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최양희 내정자의 경우 현재 인터넷 전문가로 분류되기 때문에 방송진흥정책이 뒤로 밀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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