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6회말까지 4실점하며 시즌 8승에 실패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연속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 행진 또한 '4'로 끝을 맺었다.
류현진은 1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진행된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다저스의 선발로서 104구를 던졌지만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이 0-4로 뒤진 7회말 시작 전 불펜투수 폴 마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4경기 연속 QS 행진을 마친 류현진은 시즌 3패(7승)째를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종전 3.0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3.33(70.1이닝 26자책)으로 올라갔다.
이날 류현진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최고구속 93마일 짜리 직구 등을 골고루 섞어 던져 상대 타선을 위협했다. 경기 초반에는 이런 투구가 통했다. 이에 1회는 매우 깔끔하게 종결했다. 1회 빌리 해밀턴을 시작으로 토드 프레이저와 조이 보토까지 모두 범타로 잡았다. 3루 땅볼-삼진-1루 땅볼 순이다.
다음 2회에는 연속 안타로 인해서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브라이언 페냐의 2루수 뜬공에 귀루하지 못한 2루의 브랜든 필립스까지 잡아내면서 위기를 그 스스로 해결해냈다.
문제는 3회였다. 잭 코자트와 자니 쿠에토를 각 중견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2사까지 왔지만, 해밀턴과 프레이저에게 연이어서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을 적극 공략했지만 이날 주심을 맡은 세스 벅민스터는 잇달아 볼로 판정해 결국 위기에 몰렸다.
2사 1, 2루 실점의 위기 상황에 류현진은 조이 보토에게 2타점 2루타, 이어 필립스에게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4회 류현진은 3회 3실점 아픔을 극복하려는 듯 탈삼진쇼를 열었다. 4회 선두타자 라이언 루드윅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페냐에게 안타를 내줘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코자트와 쿠에토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에도 토드 프레지어를 삼진 처리해 류현진은 탈삼진 갯수를 늘렸다. 프레이저 전후의 해밀턴과 보토는 모두 1루 땅볼 처리해 잡았다.
류현진은 6회 1사 이후 제이 브루스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솔로포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루드윅과 브라이언 페냐를 뜬공으로 잡고 6회를 마쳤다.
결국 류현진은 7회가 시작되며 폴 마홈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편 마홈은 7회 선두타자인 코자트에게 5구 접전을 펼친 끝에 안타를 줬다. 코자트는 도루와 해밀턴의 안타에 홈을 밟았고, 다저스는 8회초 현재 0-5로 크게 끌려가는 상황이다.
다저스 타선이 9회초 5점을 만들지 않는한 류현진은 시즌 3패(7승) 째를 당할 수밖에 없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