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기기 사용법 A to Z..주의사항 모르면 '무용지물'
"방수등급 확인 필요..꼼꼼한 사후관리는 기본"
2014-06-11 11:06:08 2014-06-11 11:10:2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물놀이로부터 자유로운 방수 IT기기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굳이 방수 기능이 없더라도 방수팩 등을 이용해 물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지만, 조작감과 그립감이 좋지 않은 데다 부피가 커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하지만 방수제품이라 해도 모든 환경에서 방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각 제품별로 방수 수준이 다르고, 주의사항도 달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부터 스마트폰까지..방수 '대세'
 
카메라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에 방수 기능이 속속 탑재되고 있다.
  
방수 IT기기의 대표주자는 카메라다. 콤팩트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해 자리를 위협받으면서 방수라는 차별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XP70'은 1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배터리와 메모리 커버를 두 번 잠그도록 돼 있어 커버가 열릴 염려가 없다. 바다 속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수중 모드, 수중 매크로 모드 등도 지원한다.
 
올림푸스의 'TG-850'은 틸트형 액정을 탑재한 방수 카메라다. 10m 방수가 가능하며, 35mm 환산 21-105mm 광학 5배 줌 렌즈를 채용했다.
 
◇(왼쪽부터)방수를 지원하는 후지필름의 'XP70'과 파나소닉의 'HX-A100'(사진=각사)
 
미러리스카메라 중에서는 니콘이 유일하게 방수등급을 획득한 제품을 내놨다. 'AW1'은 15m 깊이의 물 속에서 한 시간 가량 촬영할 수 있다.
 
여름철 해양 스포츠 등에 활용도가 높은 방수 액션캠도 방수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니의 하이엔드 액션캠 'AS100V'는 방수·방한·방진·방충 등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췄다. 와이파이, 손떨림 보정 기능 등도 지원한다.
 
파나소닉의 웨어러블 캠코더 'HX-A100'는 1.5m 생활방수와 JIS 보호 등 IP5X 상당의 방진 성능을 비롯해 손떨림 방지 기능,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주는 수평 레벨 촬영 기능을 탑재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까지 방수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는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IP67' 인증을 획득했다. 소니도 수심 1.5m 이내의 담수에서 30분 동안 사용 가능한 '엑스페리아Z2'를 내놨다.
 
소니는 이밖에 '엑스페리아Z2 태블릿'과 방수 MP3 워크맨 NWZ-W270S 시리즈도 선보였다. 소울 일렉트로닉스의 방수형 이어폰 플렉스는 IPX5 방수 등급의 소재를 사용했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문제 없다.
 
◇방수제품 사용법 A to Z
 
그렇다면 어떻게 방수 제품을 사용해야 할까.
 
우선 방수 사용 기준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방수 기능은 크게 생활 방수와 완전 방수로 나뉜다. 생활 방수는 물이 튀거나 비를 맞아도 괜찮은 수준이다. 완전 방수제품은 물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방수제품이라고 해도 물에서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방수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방수 등급은 일본공업규격(JIS)이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를 기준으로 한다. IP등급으로 표기되는데, IP 뒤의 첫 번째 숫자가 방진등급을, 두 번째 숫자가 방수등급을 의미한다.
 
가령 IP68이면 방진등급이 6, 방수등급이 8이다. 8등급이 최고 수준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기능이 강하다.
 
◇수중에서 올림푸스 방수카메라 ''TG-850'으로 촬영한 사진(사진=올림푸스한국)
 
아울러 물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숙지해야 한다. IP등급이 같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사용 가능한 최대 수심과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 속에서 사용하기 전 커버를 제대로 닫는 것은 기본이다. 메모리·배터리 커버 등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으면 그 틈새로 물이 새어 들어간다. 또 바닷물에서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배터리와 메모리 커버를 열고 흐르는 물로 씻고 말려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고무 실링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단자 패킹은 보통 고무나 실리콘 재질로 되어 있는데 장시간 사용할 경우 마모되거나 상할 수 있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서비스 센터에서 방수 패킹 부분을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고용강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장은 "물놀이 시즌이 시작되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방수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용 전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리한다면 제품의 성능을 200%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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