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지난 금요일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이다.
섀인 올리버 AMP캐피탈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담당자는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증가와 통화 완화기조가 시장의 수익 전망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엔저 뒷받침..7주來 '최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0.35엔(0.97%) 상승한 1만4602.52로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4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훈풍과 함께 엔화 약세가 증시를 부양했다.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101.92엔을 기록 중이다.
스타우트 비아비스 밴티지캐피탈마켓 투자담당자는 "미국 증시의 신고가와 엔저가 일본 증시의 상승을 도왔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록 엔화 가치 하락과 증시 상승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니콘이 4.28% 오르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증권사 크레딧스위스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소니는 중국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를 개시한다는 소식에 3.12% 상승했다. 샤프도 2.61% 뛰었다.
혼다자동차(1.79%), 닛산자동차(0.98%), 도요타자동차(0.75%) 등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반면 다이닛폰 스미토모제약은 20.58% 급락했다. 대장암 신약에 대한 임상 실험을 중단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中증시, 정책적 지원에 상승세 이어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1포인트(0.34%) 오른 2041.48을 기록했다.
리커창 총리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미세 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은 "리 총리의 발언이 통화 정책 완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베이징시 정부가 중국 로컬 제조업체들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한다는 소식에서다. 동풍자동차가 1.66%, 상하이자동차가 0.88% 상승했다.
서안국제항공기(3.86%), 강서공도항공(1.46%) 등 항공 관련주도 올랐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국의 항공기 제조 기술 강화를 강조한 영향이다.
이 밖에 보산철강(2.06%), 내몽고보토철강(0.20%) 등 철강주가 강세를 중신은행(-0.46%), 중국은행(0.37%), 중국민생은행(0.53%) 등 은행주가 혼조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소폭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0포인트(0.31%) 오른 9036.12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5.49%), 윈본드일렉트로닉(6.93%)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AU옵트로닉스(-1.30%), 청화픽쳐튜브(2.82%) 등 LCD 관련주가 혼조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20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대비 34.71포인트(0.15%) 상승한 2만3000.57을 기록 중이다.
오후 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홍콩 증시는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1.45% 하락 중이다. 지난 금요일 전해진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소식이 이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자금 조달은 2002년 BYD의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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