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침체, 근로자 퇴직연금마저 위협
퇴직연금제도 '401k' 불입 중단 기업 속출
2009-03-12 13:17:00 2009-03-12 14:44:3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비용 줄이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미국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하는 퇴직연금제도, 401k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고급 백화점 삭스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신문발행업체 맥클래치, 의류업체 제이크루, 택배업체 페덱스와 UPS, 모토로라 등도 401k 불입을 중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01k 퇴직연금 제도는 미 근로자의 연금제도 가운데 하나로, 근로자와 기업이 일정 금액을 투자해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근로자의 결정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게 된다.
 
이중 기업들이 지원하는 금액은 통상 연간 소득의 5% 정도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타격으로 401k지원을 중단하는 기업들의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심지어 근로자 복지에 앞장서 온 미국은퇴자협회(AARP)마저 비용절감을 위해 이달 22일부터 올해 말까지 일시적으로 직원용 401k 불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가운데 401k에 적립된 퇴직연금 규모가 급감하면서 근로자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401k 퇴직연금의 평균 규모는 6만5000달러에 이르렀지만 현재 이중 절반 이상이 1만9000달러 이하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01k의 경우 자금 운용시 주식편입 비중이 높아 그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도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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