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확인한 ‘밴드게임’..관건은 ‘킬러콘텐츠’
2014-05-20 18:15:40 2014-05-20 18:40:07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새로운 모바일게임 플랫폼 '밴드게임'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 발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캠프모바일은 지난 12일 출시된 총 10여개 ‘밴드게임’의 누적다운로드 숫자가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밴드게임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라바링크’는 20일 구글플레이 무료게임순위 7위, ‘역전!맞짱탁구’는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 플랫폼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게임이 무료 순위 상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해도 유의미한 성과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밴드게임(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반면 일부에서는 플랫폼 초기의 관심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캐즘'(새 제품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의 경우, 플랫폼 출시 약 2~3주 이후에 첫 빅히트 게임인 ‘애니팡’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단숨에 캐즘을 극복했다. 
 
애니팡은 오픈 15일만에 100만 일일접속자(DAU)를 넘었고, 22일만에 200만을 돌파하면서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한 친구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밴드’의 장점인데 아직은 이 같은 차별화를 느끼기는 힘든 수준”이라며 “애니팡의 ‘하트 주고받기’, ‘1주일 단위 순위 경쟁’ 등이 카카오게임의 장점으로 부각된 것처럼, 플랫폼의 특징을 어필 할 수 있는 ‘대작게임’이 등장해야 밴드게임을 더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팡과 같은 플랫폼의 '사용 교과서' 역할을 해줄 성공 사례가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다.
 
◇'역전! 맞짱탁구'와 '라바링크'의 밴드 팬페이지 초대장. 20일 이미 각각 1만명이 넘는 밴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모바일게임 플랫폼에는 없는 밴드만의 장점이다(사진=밴드 캡처)
 
밴드게임만의 장점으로 꼽히는 ‘팬 밴드’의 정비도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밴드게임을 다운받으면, 해당 게임 커뮤니티인 팬 밴드의 초대장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카카오게임에는 없는 강력한 커뮤니티 기능인 셈이다.
 
20일 현재 라바링크 팬밴드 가입자 수는 1만2000명, 역전탁구는 1만명에 달해 강력한 커뮤니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게임과의 상호 프로모션 등 게임사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적다. 또 밴드 내 캘린더에 가입자들의 생일, 중간고사 일정 등 게임과는 관련 없는 내용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는 등 게임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캠프모바일 측은 오는 22일 미드코어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10종을 추가로 발매하고, 이용자 반응과 개발사의 요청을 받아 앞으로 밴드게임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만 캠프모바일 대표는 “출시 일주일 만이라 평가를 내놓기에는 이른 감은 있으나, 신생 게임플랫폼으로서 중소 개발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모임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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