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럽 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 감소한 7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료=기획재정부)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세다. 1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2010년 62억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요 업종 중 광업과 부동산 임대업, 운수업 등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럽 금융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9%)과 금융보험업(-33.0%) 등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및 전자 부품 제조업의 투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보험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줄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광업(268.5%)과 부동산 임대업(28.3%) 등은 증가했다. 광업의 경우에는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등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 증가로 크게 증가했고, 부동산 임대업은 연기금의 미국 내 부동산 투자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투자지역인 아시아(4.7%)와 북미(49.4%) 등에서 전반적으로 해외투자가 증가했지만 유럽(-58.2%)과 중동(-24.9%) 지역에선 투자가 감소했다.
주요 투자 대상국 중에서는 미국(113.7%)과 멕시코(1933.7%), 베트남(90.5%) 등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고 중국(-11.0%)과 캐나다(-48.4%) 등은 줄었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투자요인의 불안요인은 잠재하고 있으나,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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