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금융당국은 주식대차 잔고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급격한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차잔고 증가세는 롱숏 전략이 확대되고 금융주의 공매도 허용 등으로 전체 주식 대차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주식대차 잔고 평잔은 4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늘었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특히 주식대차 시장에서 내국인의 시장 참여 비중이 점차 늘었다.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의 비중도 증가했다.
금융위는 주식대차 잔고 증가의 배경으로 박스권 장세에서 공매도 수요가 증가한 점을 지적했다.
또 롱숏펀드와 한국형 헤지펀드 규모가 늘어나면서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공모형 롱숏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3월 2000억원에서 올해 3월 2조3000억원으로 늘었고, 헤지펀드 수탁고도 지난 지난해 말 1조8000억원에서 지난 18일 기준 2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계절적 요인을 제거했을 때 주식대차 잔고가 예년에 비해 급격하게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체 주식 대차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대차 잔고 증가가 과도한 투기적 공매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입법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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