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GS그룹이 올해 투자금액을 3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올 2월 말에 인수한 GS E&R의 추가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 총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4년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비록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기본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R&D 투자를 포함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사업 기회의 발굴이 가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GS는 사업구조의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3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GS E&R은 GS동해전력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별 재검토를 거쳐 투자가 확정될 경우 GS그룹의 총 투자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허 회장은 "지금 세계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엔저 정책, 신흥국들의 경제위기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나쁠 때는 리스크 요인들이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동시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내부의 비효율을 재확인해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영환경의 변화를 주시해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렌드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각오를 다져, 회사의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진정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물론, 미래 사업을 위한 경쟁력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S는 그룹출범 이후 매년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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