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만도(060980)가 인적분할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의 분석이 이어졌다.
만도는 전일 기존 만도를 투자사업회사 한라홀딩스(존속회사)와 제조사업회사 만도(신설회사)로 분할하고,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라홀딩스와 만도는 변경 및 재상장 형태로 10월6일에 상장되며, 8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투자사업과 만도의 제조사업을 분리해 시장의 불신이 깊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표면적인 취지"라며 "어쨌든 단기적인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매매거래정지일(8월28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할과 재상장까지 6개월이 남았고,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다시 불확실성이 커져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태봉 연구원도 "분할법인과 신설법인의 주가변동을 예측하기에는 많은 시나리오가 대두될 수밖에 없어 소액주주의 이탈이 예상된다"며 "기업의 실적에 대한 가정도 바뀌지 않아서 인적분할을 앞둔 밸류에이션을 논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분할 상장 후 만도, 한라홀딩스 주가의 엇갈린 흐름을 예측하는 분석도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에 단기로는 만도의 주가상승, 한라홀딩스의 하락이 예상되는데, 분할 전 만도의 시가총액과 분할 후 만도, 한라홀딩스의 합산 시가총액의 차이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방법에 따라 한라홀딩스 주가 하락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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