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구글이 갖고있는 서버의 수는 100만대가 넘을 것입니다. 서버 유지비용을 생각한다면 구글도 서버의 수를 줄이고 싶어할 겁니다. 이러한 시장의 수요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ODA) 탄생의 배경입니다"
김근 한국오라클 부사장이 ODA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한국오라클은 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DA를 활용해 대학교와 방송사에 서버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ODA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솔루션들이 집약돼 있는 통합형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다. 2012년 1세대 제품이 첫 선을 보였으며 현재 3세대 ODA까지 출시돼 있다. 오라클은 ODA의 장점으로 ▲간편한 설치 ▲고성능·안정적 구성 ▲탁월한 경제성을 들었다.
하나의 서버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고, 설치가 간단하며, 기업의 규모에 따라 어플라이언스의 성능을 조절할 수 있어 구축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근 오라클 부사장이 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DA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류석 기자)
한국오라클은 건국대학교가 2012년 7월 ODA를 학교 전산시스템의 핵심 서버로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수강신청뿐 아니라 학사행정, 일반행정, 연구행정 등 모든 업무에서 시스템 처리속도를 최대 5배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기존에 운용되던 3대의 서버를 단 한 대의 ODA로 대체하며 소프트웨어,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을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최적화해 유지 비용을 기존 대비 약 13% 절감했다.
또 ODA도입 이전에는 수강신청 기간 전산시스템 서버 부하가 100%에 달해 서버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ODA도입 후에는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서버 부하를 15%정도로 대폭 낮췄다. 또 데이터베이스(DB)사용률도 평균 23%로 낮아졌고, 피크타임 때도 28% 이하로 줄었다.
남기열 건국대 정보통신처 정보기획팀 주임은 "건국대학교는 안정적이면서도 구성이 간단하고 구축기간이 짧아 중소규모의 조직에서 사용이 용이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ODA 도입을 결정했다"며 "학생 중심의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본교 종합정보시스템 성능 향상과 끊임없는 시스템 혁신을 통해 학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MBC라디오에 음원검색용 DB서버를 구축한 사례도 소개됐다.
당시 MBC라디오는 기존 서버의 성능이 저하돼 서버의 성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고, 한순간이라도 서비스가 중단되면 안되는 방송서비스 특성상 빠른 서버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조용호 한국오라클 시스템사업부 세일즈 담당 상무는 "MBC가 직접 ODA의 빠른 설치를 확인해 보고 구입 결정을 내렸다"며 "결과적으로 4시간만에 구축을 완료하고 MBC의 기존 예상보다 구축 비용도 4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천부영 한국오라클 시스템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건국대학교의 ODA 도입은 국내 교육분야 첫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교육분야 뿐 아니라 의료, 금융, 방송, 제조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더욱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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