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늘자 꿈틀..2월 주택 인허가 전년比 54%↑
수도권 인허가 늘었지만 분양·착공·준공 감소..전세난 지속 우려
2014-03-30 13:01:53 2014-03-30 13:05:44
(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주택 인허가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건설 4대지표 중 인허가를 제외한 분양, 착공, 준공 등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 아파트 건설단계가 인허가, 분양, 착공, 준공의 순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인·허가 증가가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택 부족으로 인한 수도권 전세난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인·허가 전국 2만9707가구..전년 동월 대비 54%↑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수도권 1만2320가구, 지방 1만7387가구 등 총 2만970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구리갈매, 하남미사 등 경기지역 공공주택지구의 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54.4% 증가했고, 지방은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울산남구 재건축물량의 영향으로 27.8% 늘었다.
 
유형별로은 아파트가 45.9% 증가한 1만8825가구로 집계됐고, 아파트외 주택은 1만882가구로 25.2% 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381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체별로는 공공이 서울오류 행복주택 890가구를 포함해 총 2834가구로 140% 증가했다. 민간은 31.7% 늘어난 2만6873가구를 인·허가 받았다.
 
◇2월 2만5381가구 착공..전년 동월 대비 17%↓
 
2월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2만53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1% 줄었다.
 
수도권은 9436가구가 착공, 40.0% 줄었다. 지난해 4500가구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착공실적을 기록했던 경기 동탄2지구가 올해 1135가구만 건설하며 실적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방은 부산명지지구(2950가구) 등이 착공에 들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1만5945가구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4590가구로 29.8% 감소했고, 아파트외 주택은 1만791가구로 9.6% 늘었다.
 
주체별로는 공공 2257가구, 민간 2만3124가구가 착공되며 각각 46.4%, 12.4% 줄었다.
 
◇분양승인 1만1031가구 그쳐..전국 '동반부진'
 
2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만10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29.1% 감소했다. 수도권은 45.7% 줄어든 6588가구가 분양됐고, 지방은 7453가구로 16.9% 감소했다.
 
수도권은 서울신내3지구, 은평뉴타운 등 서울지역 분양 물량 증가에도 불구, 지난해 대규모 분양이 실시된 동탄2지구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세종시, 경북도청이전신도시, 경남양산물금지구 등 일부지역에서만 분양이 진행되며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분양이 1만157가구로 20.8% 줄었고, 임대는 783가구로 56.5%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공공은 1803가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민간은 9228가구로 32.9% 감소했다.
 
◇주택 준공 전국 2만8316가구..지방 활성
 
2월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2만831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수도권(1만1156가구)은 인천·경기지역 실적이 감소하며 16.5% 감소했지만, 지방(1만7160가구)은 지난해 실적이 적었던 대전과 전남권에서 택지지구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24.9%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1만8847가구로 11.1% 증가했고, 아파트외 주택은 9469가구로 6.6%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공공은 16.3% 감소한 4059가구를 기록한 반면 민간은 2만4258가구로 9.0% 증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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