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질주 '동탄2'..다 잘되는거 아니더라
신안건설, 동탄2신도시 미분양 중 67%로 집중
2014-03-28 15:47:58 2014-03-28 15:52: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강남3구, 위례신도시와 함께 수도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보이고 있는 동탄신도시. 올해도 동탄2신도시는 반도건설과 경남기업이 분양에 나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2년 1차 합동분양으로 GS건설과 KCC건설 등 5개사가 공급에 나선 이후 16개 건설사가 총 1만7770가구를 공급했지만 미분양은 539가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도시 내 미분양률 3%라는 화려한 분양성적표 속을 보면 분양에 참여한 16개사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동탄2신도시가 가진 미분양 539가구 중 절반이 넘는 353가구가 특정 건설사가 공급한 한 단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신안 제외 19개 단지 1만7000가구 분양..미분양률 1%
 
지난 2012년 8월 첫 분양을 시작한 동탄2신도시는 지금까지 16개사가 총 20개 단지를 분양했다.
 
특히 반도건설은 3차례 분양에 나서 전 단지가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아이비파크3.0은 평균 2.5대1, 최고 178대1로 분양을 마감한데 이어 계약 일주일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일부 물량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했지만 반도건설은 3차례에 걸쳐 분양한 3038가구 중 미분양은 단 13가구에 불과하다. 대원건설은 2차에 걸쳐 1212가구를 분양한 결과 미분양을 88가구 밖에 남기지 않았다. 호반건설 역시 2차례 분양에 나서 1924가구를 공급했지만 미분양은 단 한가구도 없을 정도다.
 
이밖에 GS건설(006360), KCC건설(021320), 우남건설, 호반1·2차, 모아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대우건설(047040), 이지건설 등이 1차례씩 분양에 나서 전평형 계약을 완료했다.
 
1416가구를 공급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3월 분양 당시 평균경쟁률 0.59대1로 마감에 실패했지만, 꾸준히 미분양이 소진되며 2월 말 기준 70가구만을 미분양으로 남기고 있다. 485가구를 분양한 금성백조 역시 5가구만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7일 분양한 경남기업(000800)은 평균 3.27대1로 1순위 마감했다.
 
◇2월말 기준 동탄2신도시 미분양 현황(자료제공=경기도)
 
◇화려함에 감춰진 그림자 '신안1차'..미분양률 38%
 
동탄에서 분양한 대부분의 단지가 실제 고계약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단지도 있다. 바로 신안건설이 공급한 신안인스빌리베라1차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1차는 2월 말 기준 35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이 아파트는 총 913가구 규모로, 미분양률은 38%에 달한다.
 
분양 당시 166가구가 미분양만을 남겼지만 실제 계약률로 이어지지 않으며 동탄2신도시 내 단지 중 유일하게 미분양이 늘었다.
 
◇신안인스빌리베라1차 위치도(사진=신안인스빌1차 홈페이지 캡쳐)
 
신안인스빌1차는 현재까지 분양한 단지들과 비교해 입지면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중심지가 될 동탄역과 시범단지에서 가장 멀다.
 
다만 지난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일산~삼성~동탄)이 우선 착공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미분양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건설은 다음주 다시 한번 동탄2신도시서 분양에 나선다.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644가구를 분양하지만 이번에도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시범단지와 맞닿아 있어 입지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분양가와 단지배치면에서 평가가 낮은 편이다.
 
이달 초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전용 84.9㎡(5층이상)의 총 분양가 2억9733만원이었던데 반해 같은 평형 신안인스빌2차의 분양가는 3억3848만원이다.
 
동탄2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안2차는 앞서 분양한 반도3차보다 분양가가 높고, 남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향배치가 안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3순위서 마감된다고 해도 실제 계약률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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