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한국경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
2014-03-27 10:22:01 2014-03-27 10:26:1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경제가 4년 전에 비해 지금 한 단계 더 올라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한국 경제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퇴임을 앞둔 김중수 총재는 지난 26일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의 현실과 지난 4년간의 재임기간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한국 경제가 좋아진 상황에서 퇴임해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중수 총재는 "끝날때는 당시 경제상황으로 평가받는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BIS회의에서 외국 총재들이 퇴임을 축하해준 것은 우리 경제상황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신흥경제권으로 보던 우리 경제를 지금은 적어도 신흥경제권과 선진경제권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 분야에서 한은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도 매우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총재 재임기간 내내 불거졌던 불통 논란과 금리정책 실기론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한은이 2010년 3분기 물가안정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고, 2013년 4월에도 경기 회복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통화정책은 중장기적 선제적이어야 한다"며 "지난해 4~5월 이전 두 번의 인하로 매우 완화적 스탠스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12년에 두번 금리를 내렸고, 지난해에도 국회에서 추경이 우선 통과돼야 했기 때문에 직후에 인하 결정을 내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오는 31일 예정된 퇴임사를 통해 중앙은행 총재로서 무엇을 고민했는지와 한은에 대한 바람을 담은 생각을 전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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