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터키 공군이 영공 침범을 이유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시켰다. 이에 대해 시리아는 "침략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해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 유세 중인 에르도안 총리(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인용해 "터키 영공을 침범한 시리아 전투기를 터키 공군이 격추시켰다"고 전했다.
터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경 시리아의 미그-23기 한 대가 터키 군 관제 센터에 포착됐고, 네 차례나 경고를 했지만 터키 영공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후 터키 공군 소속의 F-16 전투기 두 대가 출격해 시리아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을 당한 시리아 전투기는 양국 국경선에서 약 1.2km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 추락했고 조종사는 긴급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터키 서북부 지역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에르도안 총리는 "시리아가 터키의 영공을 침범한다면 우리는 더욱더 가혹하게 대응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터키 공군은 지난해에도 시리아 정부군의 헬리콥터를 같은 이유로 격추시킨 바 있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해당 전투기는 국경 지대에서 반군 진압을 하던 중이었다"며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라고 반발했다.
시리아 외교부 관계자 역시 "터키의 행동은 유례가 없는 일이며 정당성도 없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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