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최고 갑부 5개 가문이 소득 하위 20% 영국인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옥스팜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영국 내부의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보도했다.
옥스팜은 웨스트민스터 공작 가문 등 5개 일가는 소득 하위층 1260만명이 보유한 현금과 금융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재산을 소유 중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팜이 이날 내놓은 '두 영국인 이야기'란 보고서에 따르면 1260명의 재산을 총 합치면 281억파운드(50조264억원)다. 이는 5개 갑부 가문이 축적한 재산 282억파운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또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부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 상위 0.1%의 한 주간 소득은 그간 461파운드, 일년 소득은 2만4000파운드나 늘었다.
반면, 소득 하위 90%의 실질 소득은 일주일에 2.82파운드, 일 년에 147파운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옥스팜은 이 결과를 토대로 소득 상위층이 불법을 저질러 부를 축적하지는 않았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부유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옥스팜은 지난 1942년에 발족한 영국의 극빈자 구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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