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의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일 코스피가 소폭 반등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증권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한편 크림반도 자치공화국 주민투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하나대투증권-녹록치 않을 중국 경제 전반전
올해 중국 양회에서는 개혁에 대한 지도부의 강한 의지가 피력되며 세부 사안으로 환경오염 문제, 테러 대응책, 사회안정 제도, 대외정책 등이 논의됐다.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7.5% 전후반의 성장을 확신하며 합리적 성장 구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세제개혁, 사회보장제도, 환경문제, 대외 및 홍콩과 대만과의 관계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상반기는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며 1분기 7.3%의 성장이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변하지 않는 정책 스탠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로 쏠려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새로운 총재에 의해 다시 방향성이 결정된다. 이번 금통위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 우려는 재해석 될 수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한은 출신이라는 이유로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춘 다소 긴축적인 정책을 예상하기도 한다.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변화 가능하다. 현재 우리 나라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자원 배분이 원활하지 않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낮은 배당률이 이슈로 부각되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새로운 총재도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피할 수 없다. 정책 스탠스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선진국과 신흥국의 엇갈린 경기 흐름
중국이 이번 전인대에서 안정성장에 무게를 둔 정책방향과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 데다 지난 2012년 이후 목표치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하며 경기연착륙의 가능성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개혁정책의 효과가 2분기 이후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시차를 두고 여타 신흥국대비 양호한 펀더멘털의 차별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크림반도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16일), 미국 FOMC회의(18~19일) 등 신흥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아직 남아있어 당분간 주요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기대하거나, 주가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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