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닥지수가 코스피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가며 연고점을 잇따라 돌파하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545포인트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이번주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하락전환,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쏠림 현상의 완화를 염두에 두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매매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매크로 불확실성+내수회복 기대감
최근 코스닥지수의 저항선이던 200일 이동평균선은 지지선으로 변모했고,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540선을 돌파한 상태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8.4% 상승해 같은 기간 2.8% 떨어진 코스피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급을 보더라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이후 2조323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6075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중소형주의 강세의 배경으로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대형주 실적 하향 조정, 내수회복 기대감 등을 꼽았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이상 한파로 약세를 나타내 매크로 기대치가 상향되지 않고 있는데다 코스피200 기준 실적 전망은 연초 대비 17% 하향조정됐다는 점이 코스피에 대한 부정적 심리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정책 당국의 노력은 개별종목의 강세를 이끌었고, 매크로 불안요인이 부각될 때 중소형주가 한발짝 떨어져 있다는 점도 코스닥 강세 요인으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회복 기대감이 커진 점도 코스닥에 대한 투심을 개선시켰다.
박정우 연구원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코스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쏠림을 강화하는 이유"라며 "수출주도 대형주가 포진된 코스피에 대한 실망감과 대조적으로 내수에 대한 기대치가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면서 코스닥 쏠림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2013~2014 턴어라운드 종목 '관심'
다만, 중소형주 쏠림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형주의 제한적 반등이 가능한 국면인 만큼 투자자는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매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014년 턴어라운드 기대주(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실적이 호조세였던 기업들로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적의 급격한 변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턴어라운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박정우 연구원은 "중소형주 투자자는 코스닥 일부 테마주에 대한 무리한 추격매수보다 실적이 안정적인 종목을 조정시 매수하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