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지식재산권 담보금융 활성화 '잰걸음'
2014-03-09 13:15:10 2014-03-09 13:18:56
[뉴스토마토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영세 중소기업들의 특허 및 기술을 담보로 저금리 대출이나 보증을 서주는 지식재산권(IP) 담보금융 활성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IP 기반 금융지원을 활성화 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산업은행이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DB)
 
산은은 최근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권 최초로 농식품분야 IP 담보금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용화재단이 IP 담보금융을 지원한 기업에 가치평가를 하고 금리보전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산은은 업체당 20억원 이내에서 담보금융을 제공하게 된다.
 
산은은 100억원 규모의 'IP 로열티 유동화'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IP 로열티 유동화'는 기업이나 연구소가 IP를 사용해 발생하는 로열티를 기초자산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한번에 자금을 조달받고 투자자는 이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활용하는 금융기법이다.
 
수출입은행 역시 IP를 기반으로 한 신용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IP수출자금 제도를 도입한 이래 의류 브랜드 상표권, 게임 판권, 드라마 저작권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024110)의 경우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일정 규모 이상 대출에 대해 기술 평가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과 특허를 확보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평가 시스템(IBK T-Value)'을 자체 구축했다.
 
시중은행들도 지식재산권 등 무형의 담보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기술평가 전담부서로 이공계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산업기술평가팀을 신설했으며, 국민은행 등은 이미 IP대출 보증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선 금융기관 내부적으로 무형의 담보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며 "앞으로 IP와 연계된 금융지원도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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