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5년 뒤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

대한항공, 창사 45주년 기념식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45주년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5년 뒤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삼읍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003490)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5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에 대한 기여를 나타내고 있다"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속 성장 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숙명이자 45년의 역사를 잇는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창립기념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1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창립 45주년을 자축했다.

 

◇조양호 회장.(사진제공=대한항공)

 

조 회장은 특히 소치 올림픽에서 있었던 다양한 경기를 사례로 들며 대한항공 도약의 조건으로 한마음과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서 개개인의 역량은 경쟁국에 비해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나를 이뤘을 때 어느 팀 보다 강했다"며 "한마음으로 밀어주고 이끌며 진정한 하나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다음 대회에서 메달을 보장하지 못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 하지 않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소치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루어낸 평창이 울려퍼질 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다"며 "대한항공 전 임직원도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간다면 50주년에 맞춰 설정한 비전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며 기념사를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은 2009년 창사 40주년 당시 '5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2019 경영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 한해를 이 같은 경영 목표 달성의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항공시장을 적극 공략해 노선망을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대거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69년 8대의 항공기로 창립한 이후 현재 항공기 150대에 연간 수송여객수 2282만명, 해외 44개국 112개 도시에 운항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