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늘 길 넓힌 LCC..거세지는 노선 경쟁
제주·이스타·티웨이, 中 베이징·상하이 운수권 배분
2014-02-27 15:10:50 2014-02-27 15:14:4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중국 정기편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항공업계 간 노선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중국,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대형 항공사들은 저가공세를 앞세운 국적 LCC와 더욱 치열한 승객 유치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항공 이용객의 편익 증진과 항공사의 국제노선 취항확대를 통한 항공운송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구~베이징 등 중국 주요 노선의 국제항공운수권을 배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대구~베이징 노선에 주 7회, 에어부산이 부산~시안 노선에 주 1회, 이스타항공이 청주~상하이에 주 7회, 티웨이항공이 대구~상하이 노선에 주 7회 운수권을 각각 배분 받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국 주요 도시로 국적 LCC가 정기 취항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비록 지방공항 출도착이긴 하지만 시장 수요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LCC 업계 관계자는 "중국 도시 중 베이징과 상하이와 같은 도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하고 많이 찾고 있는 도시로 수요가 꾸준히 있는 지역"이라며 "중국 관광객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적 LCC의 중국 주요 노선 취항 등으로 앞으로 대형 항공사와의 중단거리 노선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일본노선 부진 등으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며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가공세를 앞세운 LCC와 더욱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들은 국적 LCC의 중국 취항 확대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LCC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을 통해 저비용항공사들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취항이 가능해졌지만 그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서비스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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