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왼쪽)과 부주장 김태수.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과거 몸담았던 세레소오사카(일본)와 일전을 앞둔 포항스틸러스의 황선홍(46) 감독이 냉정한 승부를 예고했다.
포항스틸러스는 25일 저녁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세레소오사카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24일 기자회견에서 "나가이 스타디움도 생각나고 내게 좋은 추억을 준 팀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감독 입장에서는 승부는 승부고 옛정은 옛정"이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시절 1998시즌과 1999시즌을 세레소오사카에서 보냈다. 특히 1999시즌에는 25경기에서 24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으로 J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황선홍 감독은 "현역 선수시절 뛰던 팀이라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승부이고 홈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과 팀원들 모두 첫 경기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세레소오사카는 우루과이 골게터 포를란의 영입으로 최근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넣어 우루과이 대표팀을 4강을 이끌었다. 또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은 포를란에 대해 "기술력과 결정력에서 우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경계를 해야 하는 선수 중 한명이고 다른 주요 선수들도 면밀히 분석한 만큼 상대에 따라 포지션 변경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따로 있다.
황선홍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격수 카키타니"라며 "비디오로 본 결과 득점력과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작년에 J리그에서 21득점을 기록했는데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레소오사카의 골문은 김진현이 지킨다. 그는 오는 3월 그리스와 원정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다.
김진현은 2009년 동국대 재학 중 곧장 세레소오사카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레소오사카에서 리그와 컵대회 등 통산 197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 시즌 김진현은 34경기에서 3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0.94실점대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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